시 한편의 여유

가지 않은 길

맑은생각 2025. 1. 28. 13:23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랗게 물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두 길을 다 가볼 수는 없기에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덤불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
그 길의 보이는 끝까지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다른쪽 길을 택했다.
먼저 길과 같이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은 듯 싶었지.
사람의 발길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했지만,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는 듯했다.

그날 아침 두 길은 하나같이
아직 발자국에 더렵혀지지 않은 낙엽에 덮여 있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보리라! 생각했지.
같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리란 걸 알고 있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를 할 것이다.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과 버림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를 선택하면 다른 한 가지는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선택은 늘 고민과 갈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일이 잘 안 풀리면 그 때에 포기한 것을 떠올리게 된다.
선택은 어쩌면 운명을 바꿀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후회와 아쉬움으로 자신의 선택을 무책임하게 만들기 보다는
좀 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는 것이 자신의 운명을 좀 더 밝게 만들지 않을까?

맑은생각

 


인생을 더 살아보니, 삶에는 양자 택일의 취사선택도 있지만 그 보다는 다양한 옵션이 있었다.
둘 다 모두 선택하는 방법도, 모두 선택하지 않는 방법도 있고, 좋은 부문만 취할 수도 있었다.
올라갔던 갈래길에서 후회가 생긴다면 천천히 다시 내려와서 다른 길에 가 볼 수도 있다.
다만, 이제 되돌리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면, 자신의 선택을 믿고 책임질 수 있으면 된다.
과거를 후회하기엔 지금도 여전히 선택해야하고 책임져야 할 것들이 계속 너무 많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Life is C between B and D.
인생은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이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