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정말 아름다운 시지?
이 시가 [꼬리치는 남자]라는 영화에서 나오는데 너무 인상적이여서 비디오를 분석에 분석을 해 가면서
이 시집을 알아내서 서점에서 어렵게 구한 시였지...그래서 더욱 애착도 가고...
이 시처럼 모두들 아름다운 사랑을 만나서 한 폭의 비단의 꿈을 수 놓기를...
맑은생각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시 중에 한 편을 차지하는 시다.
대학생 시절 연애 하면서 편지에 적어서 보내기도 했었다.
그 때 편지 보냈던 그 사람을 인생의 반려자로 만나 함께 한 폭의 비단을 수놓고 있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