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랑은

시 한편의 여유

by 맑은생각 2025. 1. 26. 10:48

본문

사랑은

오스카 햄머스타인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 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선 안된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니까.

 


Love Isn't Love ('Til You Give It Away)

Oscar Hammerstein II

A bell's not a bell 'til you ring it.
A song's not a song 'til you sing it.
Love in your heart wasn't put there to stay.
Love isn't love 'til you give it away.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와 좀 비슷한 느낌을 받지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마음 한 쪽에 꼭꼭 묻어 놓지 말고
그것을 그 사람에게 표현할 때 사랑이 되는 것이랍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랑에 생명을 주세요!!

맑은생각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짧지만 큰 울림이 있는 시다.
번역한 원문을 찾아보고, 김춘수의 '꽃'도 다시 찾아 읽어본다.
원문은 뮤지컬 [The Sound Of Music(1959년)]에 들어있었으나
최종 뮤지컬 버전에서는
제외되었던 곡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본다.

'시 한편의 여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시나무  (0) 2025.02.09
사랑의 우화  (0) 2025.02.01
가지 않은 길  (0) 2025.01.28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1) 2025.01.25
다시 연재를 시작하면서...  (0) 2025.01.25

관련글 더보기